자기 부인, 자기 십자가 (마태복음 16:21~28)

양정국 0 460

[성경본문] 마태복음 16:21~28

21.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22.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2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마 16:21-28 자기 부인, 자기 십자가


  본문을 가리켜 제자 수련회라 부르는데 삼림이 우거지고 풍광이 멋진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우상숭배의 아지트로 바알 숭배가 극심하여 바알갓(행운의 바알)이라 불렸고, 헬라의 산림신 판을 숭배하여 파니아스(판신의 도시)라고도 불렸으며, 황제를 숭배하는 신전이 있었고, 분봉왕 빌립이 자기 이름을 붙여 빌립보 가이사랴라 불린 곳입니다. 이렇게 우상숭배가 들끓는 곳에서 예수께서 자신의 정체를 확인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고백을 제대로 한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의 고난 예고에 돌변하여 마귀 심부름꾼을 하였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그리고 하신 말씀이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가 신앙과 구원에 필수인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교리적 근거와 또한 예수께서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1. 교리적 근거 

  하와와 아담의 타락은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사람의 생각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구원을 받으려면 자기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즉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이를 거듭난다고 말합니다.(요 3:3) 자기 부인에서 否認은 헬라어 아파르네오마이(상관없다고 공언하는 것) 인데 “나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나의 존심과 나의 유익을 다 내려놓고 주님의 이름과 주님의 유익만을 추구합니다” 라는 뜻입니다. 한편 베드로가 자기 부인을 하지 않더니 결국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하였습니다. 누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를 부인하지 않으면 결국 예수를 부인하게 되어 있습니다.


2. 예수께서 자기 부인과 십자가를 제대로 실현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성육신 하신 것은 자기 부인입니다. 죄 없으신데 죄인이 되셔서 세례를 받은 것도 자기 부인이며, 겟세마네에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 원합니다.” 기도하신 것도 자기 부인이요, 십자가를 진 것도 철저한 자기 부인입니다. 십자가에서 어떤 이적이나 능력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자기 부인입니다. 이때 성부와 성령께서도 능력을 행사하지 않고 침묵하신 것도 자기 부인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신앙생활이란 교회에 다니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과 생각이 바뀌어서, 즉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짊으로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갈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