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성도 (누가복음 22:24~34)

양정국 0 341

[성경본문] 누가복음 22:24~34

24. 또 그들 사이에 그 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26.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27.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28.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인즉 29.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30.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 31.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32.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33. 그가 말하되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 34. 이르시되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 하시니라



눅 22:24-34 그럼에도 성도


  우리가 죄 사함 받고 구원을 받은 것은 자격이나 조건이 갖추어져서가 아니라 전적인 은혜입니다. 또한 의롭다 칭함은 받았어도 여전히 허물이 많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한량없는 자비와 긍휼을 베푸셔서 성도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본문은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 즉 성찬을 제정하신 후에 제자들의 모습인데 그들은 “누가 크냐?” 서로 다투었습니다. 정말 놀랍고 실망스런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이제 곧 체포 되어 십자가에 매달리실 텐데 예수님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철없는 제자들 아닙니까? 이들은 지금까지 예수님께 3여년 훈련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에 사탄은 이들을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더욱 놀라운 것은 예수께서 이런 제자들을 용납하시고, 오히려 앞으로 받을 어마어마한 소망의 약속을 하셨으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에게 맡기겠다.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럼에도 불구하고”입니다.

  성경의 알파와 오메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입니다.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는 마땅히 죽어야 하는데 에덴동산에서 추방은 당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려주셨고 가죽옷을 만들어 입혔고 여자의 후손 언약(원복음)까지 해 주셨습니다. 방랑하는 아람 사람 아브람을 믿음의 조상으로 복의 근원으로 삼으셨고, 버러지 같은 야곱을 거룩한 이스라엘 만들어 주셨으며, 살인자요 무능자 모세를 민족의 지도자로 율법의 수령자로 만드셨고, 죄인 중에 괴수 사울을 사도 바울로 만드신 하나님입니다. 


  특히 야곱의 가정을 들여다보면 외삼촌의 속임수와 두 아내의 애 낳기 경쟁은 가관입니다. 여기에 아들을 이름도 기가 막힙니다. “억울함을 풀었다, 경쟁에서 이겼다, 남편과 연합하리라.” 이런 집안을 거룩하다 말할 수 있습니까? 믿음의 조상이 될 가정이 이래도 됩니까? 그런데 여러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통해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계획을 하나하나 이루어 가고 계셨습니다. 야곱의 12명의 아들들을 12지파의 조상으로 삼아 이스라엘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말아야 합니다.(고후 5:16) 사람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피차 끝까지 질그릇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긍휼히 여기며 하나님의 보살핌과 어루만지심이 있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그럼에도 성도”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