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예배자 됩시다 (욥기 1:13~22)

박정훈 목사 0 277

[성경본문] 욥기 1:13~22

13. 하루는 욥의 자녀들이 그 맏아들의 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실 때에 14. 사환이 욥에게 와서 아뢰되 소는 밭을 갈고 나귀는 그 곁에서 풀을 먹는데 15. 스바 사람이 갑자기 이르러 그것들을 빼앗고 칼로 종들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16. 그가 아직 말하는 동안에 또 한 사람이 와서 아뢰되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서 양과 종들을 살라 버렸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17. 그가 아직 말하는 동안에 또 한 사람이 와서 아뢰되 갈대아 사람이 세 무리를 지어 갑자기 낙타에게 달려들어 그것을 빼앗으며 칼로 종들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18. 그가 아직 말하는 동안에 또 한 사람이 와서 아뢰되 주인의 자녀들이 그들의 맏아들의 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는데 19. 거친 들에서 큰 바람이 와서 집 네 모퉁이를 치매 그 청년들 위에 무너지므로 그들이 죽었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한지라 20.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 21.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22.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욥 1:13-22 이런 예배자 됩시다


  하나님은 우리 존재 이유가 ‘이 백성은 나를 찬송하기 위함’(사 32:21)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찬송을 한다는 것은 결국 모든 초점이 찬송 받으시는 그 분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찬송과 예배는 상황과 상관없이, 형편과 상관없이 드려지는 우리의 존재 목적인 것입니다.


  흔히 ‘삶이 곧 예배다!’라고 말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삶을 예배로 살아내고, 예배드리듯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먼저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에 실패하면 삶에서도 실패합니다. 오늘 드리는 예배에서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면서, 선포되는 말씀에 ‘아멘’하지 못하면서, 삶에서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진정한 예배는 나의 가장 귀한 것을 드리는 것입니다. 옥합을 깨뜨린 여인처럼(마 26:7, 막 14:3, 눅 7:38), 이삭을 드린 아브라함처럼(창 22장), 나의 귀한 것을 드리는 예배자에게는 향기가 납니다. 거룩한 향기, 세상에서는 맡을 수 없는 향기입니다. 가장 아끼는 것을 제물 삼는 ‘믿음’, 바로 그 ‘믿음’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하나님도 가장 아끼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제물 삼아 우리를 살리시고,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분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예배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속 욥은 모든 것을 다 잃었습니다. 그런데 그 삶의 잿더미 위에서,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그 상황 가운데 그는 무엇을 선택합니까?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욥 1:20). 욥은 하나님께 예배했습니다.


  예배는 환경이 조성될 때, 내가 예배드릴 기분일 때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드릴 만한 영적 상태가, 건강이, 재정적 상황이, 시간적 여유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입니다. 잿더미 속에서도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예배입니다. 우리의 믿음, 우리의 예배가 바로 이와 같기를 소망합니다.


  예배할 수 없을 때 예배하는 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마음이 잿더미 같은 때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높이고,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도 주님은 여전히 나의 주님이심을 고백해내는 것이 바로 우리의 예배, 나의 예배여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 진정한 예배자들이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 마음의 상태는 달라도, 처한 상황이 달라도, 그렇게 더욱 주님의 주권과 역사하심을 기쁨으로 찬양하며 예배할 수 있는 그런 예배자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